웹3 생태계가 단일 구조인 모놀리식에서 벗어나 모듈형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이더리움 롤업을 비롯한 모듈형 체인을 활용한 개발이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모놀리식 구조는 네트워크 혼잡과 같은 시스템적 리스크가 전체 레이어로 전이돼 확장성과 보안 간 트레이드오프(trade-off)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모듈형 구조는 각 기능을 분리해 독립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어 기술적 안정성과 확장성 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는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모듈형 구조가 △탈중앙화 △개방성 △확장성 등 웹3의 핵심 가치를 더 잘 반영한다”며 “실행·합의·데이터가용성·정산을 분리함으로써 네트워크 효율성과 유연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듈형 인프라 프로젝트의 누적 투자금은 2022년 이후 4억달러(약 5538억원)를 넘어섰다. 대표적으로 △이클립스(Eclipse) 5천만달러(약 692억원) △어베일은 2700만달러(약 373억8100만원) △다이멘션(Dymension) 670만달러(약 92억7000만원)를 유치했다. 셀레스티아(Celestia)나 어베일(Avail) 등 데이터 가용성(DA) 레이어 프로젝트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2022년 더 머지(The Merge) 이후 롤업을 통해 모듈형 구조 전환에 착수했다. 롤업은 오프체인에서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한 뒤 메인넷에 정기적으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거래 처리량을 1년 새 1백만건에서 1천1백만건으로 끌어올렸다. 사용자 수수료는 99% 이상 감소했다.
업계는 “2026년까지 △롤업 간 인수합병 △생태계 조율 △툴링 표준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모놀리식과 모듈형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을 다음 실험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블록미디어 / 문예윤 기자
원문 :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95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