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자국 데이터 주권 강화를 위한 국가 블록체인 플랫폼 ‘NDAChain’을 공식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 데이터를 중심으로 행정, 금융, 헬스케어, 교육 등 전 분야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디지털 생태계의 보안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NDAChain은 베트남 국가데이터협회(NDA)가 주도하고, 공안부 산하 데이터 혁신센터가 운영을 맡고 있다. 중앙 집중형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스템 간 연결성과 온라인 보안 강화를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응우옌 후이 기술총괄은 “베트남은 중앙화와 탈중앙화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구조를 선택했다”며 “디지털 국가의 핵심 데이터를 보호하는 신뢰 인프라”라고 밝혔다.
NDAChain은 49개 검증 노드를 통해 권한증명(PoA) 방식의 합의를 구현하고, 영지식증명(ZKP)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의 무결성과 익명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또한 분산형 DID 시스템과 모바일 인증 앱 ‘NDAKey’를 통해 실시간 신원 인증도 가능하다.
Zalo, Masan, SunGroup 등 민간 대기업들과 국영 기관도 노드 운영에 참여하며, NDAChain은 초당 최대 3,600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구조로 설계됐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 말까지 전국 데이터센터와 지방정부, 주요 대학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NDAChain의 2단계 로드맵이 본격화된다. 국제 파트너십과 산업별 블록체인 응용 서비스 개발이 핵심으로, 베트남은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경제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혁신센터 관계자는 “NDAChain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디지털 주권을 실현하는 국가적 인프라”라며 “글로벌 데이터 경쟁 시대를 대비한 베트남의 전략적 승부수”라고 강조했다.
비온미디어 / 최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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