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이 한국에서 고려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블록체인밸리’와 함께 진행한 해커톤을 통해 웹3의 신원 인증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해커톤은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들이 모여 △네트워킹 △데이팅 △디파이(DeFi)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제로 지식 기반 신원 증명(Human ID)’ 시스템을 활용해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가운데 △TrustMeet △LoveBeats △Vyra 등 세 가지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았다.
# 진짜 사람만 연결되는 ‘트러스트밋’
트러스트밋(TrustMeet)은 가짜 계정, 봇 팔로워가 범람하는 기존 SNS 구조를 탈피해 ‘신뢰 기반’ 전문 네트워킹 플랫폼을 표방한다.
이용자는 메타마스크(MetaMask) 지갑을 연동하고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신원 인증을 완료해야만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제로 지식 증명 방식이 적용돼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실존 인물임을 증명할 수 있다.
플랫폼에는 스마트 계약이 적용돼 이용자 간 평가, 리뷰, 채용 여부 등을 추적할 수 있다. 이 정보는 TM 토큰으로 전환돼 온체인 영향력 지표로도 활용된다. TM 토큰은 USDT와 교환 가능하며 프리미엄 기능 사용이나 채용, 소개팅 공간 개설 등에 쓸 수 있다.
# 러브비츠, 가짜 없는 데이팅 앱
러브비츠(LoveBeats)는 신원 위조와 피상적인 만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앱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지갑 연동과 손바닥 기반 생체 인증, 선택적 KYC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입 이후에는 △나이 △학력 △직업에 대한 검증 정보가 블록체인에 ‘예/아니오’ 방식으로 저장된다. 사용자는 본인이 원할 때만 해당 정보를 상대에게 공개할 수 있다.
매칭 기능에는 실시간 생체 리듬 연동 기능도 더했다. 제3자 검증인은 성공적인 매칭이나 소개를 통해 토큰 보상을 받는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기반 인증을 통해 가짜 계정은 차단하고 사용자 정보 공개 여부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원금 잃지 않는 디파이 복권 ‘바이라’
바이라(Vyra)는 사용자들이 공동 풀에 자금을 예치하고, 발생한 이자를 한 명의 당첨자에게 지급하는 ‘이자 복권’ 모델을 선보였다.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원금은 유지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낮다.
이 시스템 역시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인증을 통해 사용자마다 고유한 존재임을 검증한다. 이로 인해 복수 계정 생성이나 조작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디파이와 게임을 접목해 재미와 공정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 사람 중심의 웹3, 생태계 확장 본격화
이번 해커톤은 휴머니티 프로토콜이 단순한 신원 인증 수단이 아닌 △프라이버시 △신뢰 △공정성을 갖춘 웹3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측은 “이번 한국 해커톤을 시작으로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개발자 문서와 인증 API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미디어 / 박현재 기자
원문 :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916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