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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짐바브웨, 블록체인 기반 탄소배출권 등록 시스템 출범
2025.05.12

짐바브웨 정부가 탄소배출권 시장의 신뢰 회복과 거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12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뉴스(Bitcoin.comNews) 보도에 따르면 짐바브웨 환경부는 블록체인 기반 탄소배출권 등록 시스템을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두바이의 A6 랩(A6 Labs)에서 개발됐으며, 탄소배출권의 △발행 △거래 △취소 등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데이터 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블린 은들로부(Evelyn Ndlovu) 짐바브웨 환경부 장관은 “블록체인 도입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바브웨는 지난 2023년 탄소배출권 프로젝트를 갑작스럽게 취소하고 수익의 50%에 달하는 의무적 세금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로 인해 국제 개발업체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바 있다. 대표적으로 카리바 REDD+ 프로젝트 등 주요 국제 탄소 프로젝트가 중단되며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카리바 REDD+ 프로젝트는 짐바브웨 북부 카리바 호수 인근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2011년부터 진행된 대규모 탄소상쇄 프로젝트다.

 

짐바브웨 정부는 이번 시스템 도입과 함께 탄소시장당국(Zimbabwe Carbon Market Authority·ZCMA)을 신설해 프로젝트 승인과 시장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개발자들은 사업 시작 전 ZCMA 누리집(zicma.org.zw)을 통해 규정 준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시장의 투명성과 합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미국 데이터 기업 리플나미(RippleNami)에 따르면,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전체 탄소배출권 생산량의 12.5%를 차지해 대륙 내 3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케냐, 잠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탄소배출권 시장의 감독을 강화하는 추세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도입으로 짐바브웨는 탄소배출권 시장의 △투명성 △신뢰성 △국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산업 육성과 글로벌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블록미디어 / 지승환 기자

원문 :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906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