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스테이블코인등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논의가 시작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한 웹3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4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웹3 생태계 혁신과 디지털자산의 미래’세미나에서는 가상자산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한 웹3 생태계 사업모델과 향후 전망이 소개됐다.
웹3(Web3)는 개인이 직접 가상자산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갖는, 탈중앙화된 디지털생태계를 가리킨다. 기존 웹2 생태계에서 기업과 기관이 데이터를 소유하고 중앙서버를 통해 제어했다면 웹3 생태계에서는 블록체인(탈중앙네트워크)기술을 통해 민주적으로 가상자산 데이터가 관리되는 것이다.
헨리킴 피어테라(Peer Terra) 대표는 웹3기술을 통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소개했다.
일례로, 블록체인 기업인 아우라(Aura)는 LVMH, 프라다 등 명품모델 제품의 이력을 블록체인 기술로 기록해 디지털 진위 인증서를 발행하여 중고매매시장을 새로 만들었다.
또 월마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식품공급망에 도입해 원산지 추적시간을 기존 7일에서 2.2초로 획기적으로 단축해 식품안전성과 검역비용을 크게 단축한 바 있다.
글로벌 공공서비스 부문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웹3 생태계로 전환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공공 서비스 인프라인 유럽블록체인서비스인프라(EBSI)는 EU 회원국 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신분증명, 학위증명, 기업등록 등 공공서비스망을 마련했고, 이로 인해 글로벌 인력풀이 만들어져 헤드헌팅(채용)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또 플랫폼 기업인 클레로스(Kleros)는 블록체인 기술 생태계에서 상거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계약을 통해 웹3 기업간 분쟁을 조정하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송민택 포스텍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 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웹3 생태계는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웹3산업의 통화거래 수단으로써, 기존금융과 웹3 산업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그는“USDT, USDC 등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거래액이 27조6000억에 달하고 중국, 아랍에미리트(UAE)등 일부 국가에서는 CBDC를 통해 국가간 정산 시간을 단축하면서 새로운 글로벌 결제시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채권, 펀드, 부동산 자산이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되면서 24시간 거래가 활성화되고 정산비용이 절감되는 등 결제 시장의 풍경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웹3 가상자산 산업 및 스테이블코인 결제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미국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FBI)는 글로벌 데이터 가상자산 산업시장의 규모가 2025년 311억8000만달러에서 3934억2000만달러로 40%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스는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결제시장은 총 거래액 28조달러로 비자ㆍ마스터카드를 통한 결제시장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위원은 “올해 법인 및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확대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논의되는 등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대한민국도 웹3 생태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경제신문 / 김동섭 기자
원문 :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50804161906645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