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에서 투명성과 개인정보 보호의 조화는 항상 논쟁의 중심이었다. 퍼블릭 레저(공개 장부)는 투명성을 제공하지만 종종 개인정보를 타협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암호화폐 발전의 핵심이며, 이를 가장 잘 실천하는 인물이 자마(Zama)의 CEO 랜드 힌디(Rand Hindi)라고 8일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완전 동형암호(FHE)를 퍼블릭 블록체인에 통합하는 데 앞장서고 힌디와 자마와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자마의 기술, 기밀 결제의 미래, 전통 금융 및 블록체인 확장성에 미칠 영향 등을 다뤘다.
완전 동형암호: 블록체인 개인정보 보호의 핵심
랜드 힌디는 “우리는 자신들이 무엇을 만드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회사라고 농담할 정도로, 전통적인 암호학은 그만큼 어렵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마가 구현한 완전 동형암호(FHE)가 개인정보 보호를 공개 블록체인 상에서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상에서 비공개로 거래하거나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마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이나 거래 금액 등을 암호화된 형태로 처리하면서도 블록체인의 일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힌디는 “이 기술은 기존 블록체인 사용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자마는 처음에는 다른 프로젝트에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직접 개발한 ‘자마 프로토콜’을 통해 모든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기밀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솔라나 △베이스 등 대부분의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활용 가능하다.
현재 자마는 테스트넷 단계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과 사용 사례를 먼저 구축하며 메인넷 준비에 나서고 있다.
기밀 결제와 금융 자산 혁신
완전 동형암호 기술의 가장 대표적인 사용 사례는 기밀 결제 시스템이다. 힌디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글로벌 송금, 급여 지급, 스테이블코인 거래 등을 이용하려면 데이터 기밀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사용이 현재처럼 공개된 은행 계좌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면 아무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금융 자산의 거래와 토큰화도 가능해진다. 투자 은행이나 대형 기관이 블록체인을 사용해 거래하면서도 중요한 데이터를 기밀로 유지할 수 있어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 힌디는 “자마의 기술은 이러한 요구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 성능, 보안, 비용
완전 동형암호는 기밀성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블록체인의 속도나 비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마의 기술은 양자 컴퓨터 공격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력하며, 기존 기술 대비 보안 수준을 높였다. 또한 블록체인의 저렴한 수수료 수준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 앞으로의 발전 전망
랜드 힌디는 자마가 블록체인 기밀성을 ‘HTTPS’처럼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내로 90% 이상의 블록체인 거래가 암호화되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자사의 기술이 금융 및 블록체인 대중화의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마의 혁신적인 기술과 힌디의 비전은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금융과 결합하여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표준을 만드는 데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미디어 / 이정화 기자
원문 :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94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