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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웹3.0시대 ...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2025.07.01

과거 수천년의 역사에서 비롯된 변화보다, 최근 100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변화의 강도가 더 크고 빠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이로울 정도로 빠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의 문화와 생활 패턴이 재창조의 기로에 서 있다.

 

특히 AI 관련 기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안이 커져가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AI의 등장과 더불어 고려됐던 사회적 책임, 법적, 윤리적 문제들이 뒷전으로 밀려나며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패권주의, 영웅주의가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경이로운 변화의 길목에서 인터넷 시대를 창조했던 웹의 진화단계를 짚어보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웹3.0시대에 대한 이해와 대응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자.

 

실제로 웹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인터넷’이라는 용어가 네트워크 간 연결이라는 처음의 기술적 정의에서 벗어나 여러 기술, 비즈니스 모델, 사회적 행동을 포함하는 시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확장된 것과 마찬가지로 ‘웹3.0’이라는 용어도 블록체인, AI,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세기 후반, 냉전과 우주 경쟁은 컴퓨팅과 통신의 융합을 가속해 또 다른 획기적인 발명품인 인터넷을 만들어냈다.

 

처음 구상된 1960년대의 인터넷은 소련의 공격이 있을 경우에도 미국의 지휘센터가 가동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후 1990년대 팀 버너스리(Tim Berners Lee)의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w Web)발명과 마크 앤드리슨의 모자이크(Mosaic) 웹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이 상업화되었다.   

 

웹의 첫 번째 시대, 즉 웹1.0(1992~2002년)은 ‘읽기 전용' 웹의 기능만 존재하여 메일, 잡지, 카탈로그, 신문, 광고 등의 정보를 디지털로 재구성한 방송매체에 불과했다.

 

인쇄 잡지였던 ‘와이어드(Wired)’는 배너 광고 사업을 시작했고, 전 세계 기업들은 우편을 이메일로, 마케팅 자료를 웹사이트로 대체했다.

 

사용자들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읽을 수 있었지만 상호작용할 수는 없었다.

 

웹1.0은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가 있으면 누구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정적이며 일방적으로 작동했다.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만든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아볼 수만 있었다.

 

웹1.0시대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브니태니커 온라인 백과사전, AOL(Amarica Online), 라이코스(Lycos), 알타비스타(Altavista) 등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로 새로운 종류의 웹이 필요해졌다.

 

몇 가지 중요한 기술 혁신 덕분에 웹은 협동과 비즈니스의 매체로 진화했다. ‘읽기-쓰기'웹 이라고 불리는 웹2.0(2002~2020년)은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웹을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하게 됐다.

 

사람들은 ‘쓰기’를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인터넷 상에 만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위키피디아(Wikipedia)’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글을 기고하도록 요청해 글로벌 자원을 구축함으로써 백과사전의 왕국을 완성한 ‘브리태니커’를 퇴출시켰다.

 

반면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의 황금기를 열어 자신의 콘텐츠를 생성하고 게시하며, 그룹을 구성하고, 온라인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사용자들은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었고, 플랫폼의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발언권을 없었다.      

 

”인터넷 플랫폼들의 경제적 이익은 가장 가치 있는 기여자인 사용자들의 경제적 이익과 일치되지 않았다. 그 결과 웹2.0과 모바일은 검색, 소셜 네트워킹, 전자상거래, 모바일 운영체제 등 여러 영역에서 자연 독점을 형성했다.“ - 크리스 딕슨 / 벤처 캐피털 대표 -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kerberg)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Jeff Bezos),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함께 새로운 ‘석유’인 사용자 데이터의 거물로 등장했다.

 

사용자 데이터는 사용자 관심에서 생성되며, 채굴과 분석 과정을 거쳐 광고주에게 팔렸다.

 

공유 플랫폼의 대명사인 ‘우버’의 겨우 운전자들은 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우버와 공유하지만 플랫폼의 이익을 공유할 수 없으며 우버의 운영 방식에 대한 발언권도 없다.

 

읽기와 쓰기가 가능한 웹2.0시대의 최고 수혜자들은 중앙집중형 플랫폼을 구축하여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용자 데이터, 앱 개발자 데이터 등을 보유한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들에게 돌아갔다.    

 

모바일 웹이 활성화되고 웹2.0 대기업들이 온라인 권력을 강화하고 있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발명가가 등장해 또 다른 웹 시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사토시는 비트코인 백서를 발표한 후 컴퓨터와 인터넷 연결만으로 인터넷을 통해 피어 투 피어(P2P) 방식으로 가치를 전송할 수 있는 최초의 공용 도구인 비트코인을 개발했다.

 

비트코인은 이메일과 웹이 정보를 위한 공용 인프라가 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결제를 위한 공용 인프라가 되었다.      

 

웹은 세 번째 시대인 웹3.0(2020년 ~ ), 즉 ‘읽기-쓰기-소유’ 웹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 시대는 웹의 핵심 플랫폼, 조직, 자산을 소유할 수 있는 도구를 민주화하고 사용자들의 이익을 그들이 사용하는 기술의 이익과 일치시킬 수 있다.

 

웹3.0을 통해 인터넷은 ‘가치의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었다.

 

웹2.0의 가장 큰 문제는 디지털 재산권의 부재다. 웹을 사용하는 우리는 모두 가치 있는 가상 상품이나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웹에 ‘쓰기’를 하고 가치를 창출하지만 웹2.0 대기업들이 그 가치를 차지해 버린다. 사용자는 자신이 만든 가상 상품을 소유하지 못한다.

 

자신의 데이터를 수익화하거나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도 없으며 자신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운영 방식에 이해관계자로서 발언할 권리도 없다.      

 

디지털 자산 또는 토큰의 소유권은 웹3.0의 기반이다. 이는 사람들에게 디지털 존재에 대한 경제적 지분을 부여한다.

 

디지털 소유권은 개인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여 P2P로 수익을 창출하고 저축하며 거래하고 투자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금융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금융과 화폐 분야에서 수백 년 만에 가장 큰 격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디지털 영역에서 재산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실제 세계에서 재산권이 금융 발전에 중요했다고 생각한다면, 웹3.0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 깃 코인 / 이더리움 선구자 -          

 

인터넷 사용자는 거래에 관한 개인정보 보호를 보장받고, 디지털 자아에 대한 주권과 온라인 자산에 대한 재산권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 이렇게 전 세계가 상호 연결되고 상호 의존적이었던 적이 없었다.

 

웹3.0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영향을 미치지만 그 방식은 다양할 것이다.

 

웹3.0은 웹1.0과 웹2.0이 그랬듯이 우리 모두에게 도전과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 자산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다양한 토큰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트코인이 가치의 저장소라면, NFT는 문화의 저장소'로서 창작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이런 변화는 창의적인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인터넷 사용자는 가상의 자아에 대한 더 큰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디지털 세계를 탐색하고 디지털 거래를 실행하면서 디지털 세계에 자신의 거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워크투데이 / 이상옥 글로벌데이터로드 대표

원문 : http://www.work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