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급부상하며 주목받고 있지만, 실상은 여전히 ‘블랙박스’다. 데이터는 불투명하고, 모델을 훈련하는 주체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치는 소수만이 가져간다. 플록(Flock.io·FLOCK)은 이러한 구조에 반기를 들며, 참여자 중심의 AI 생태계를 제시하고 있다.
플록은 투명성과 인센티브, 사용자 소유권을 핵심 원칙으로 한다. 그 중심에는 세 가지 축이 있다. △AI 아레나 △FL 얼라이언스 △문베이스 AI 마켓플레이스다.
AI 아레나는 모델들이 경쟁하고 진화하는 공간이다. 개발자들은 자신의 기기에서 공공 데이터나 로컬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훈련한다. 데이터의 유용성이 높을수록, 훈련된 모델의 성능도 향상된다. 데이터 기여자는 성능 향상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FL 얼라이언스는 분산형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기반 구조다. 수천 명의 참여자가 각자의 기기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델을 훈련하고, 이를 통해 얻은 가중치만 공유한다. 원본 데이터는 단 한 번도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다. 개별 데이터 주권이 설계 단계부터 보장된다. 각자의 모델 가중치는 중앙 모델로 통합돼 더 범용적이고 강력한 글로벌 모델로 발전한다.
문베이스 AI 마켓플레이스는 훈련된 모델을 실제로 배포하는 단계다. 모델은 온체인 상에서 호스팅되며, 블록체인과 연동된 가상 머신(VM)을 통해 실시간으로 실행된다. 프로젝트는 API를 통해 이 모델을 호출해 AI 에이전트나 앱을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모델 기여자는 사용량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다.
플록은 데이터 준비부터 모델 훈련, 배포까지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형 구조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만들어내는 가치를 온전히 확인하고, 보상받을 수 있다. AI의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려는 시도다.
블록미디어
원문 :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927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