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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신분증이 폰 안으로… 은행권, 본인 인증서비스 확대 속도
2025.06.09

모바일 신분증으로 은행 창구 업무 가능… 신분증 대체 서비스까지 확대

 

은행권이 본인 인증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물 신분증 없이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통해 계좌개설, 카드 발급, 본인확인 등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추세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위변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고령자·외국인 등 기존 비대면 금융에서 소외됐던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본인인증뿐 아니라 신분증 대체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은행 앱 저변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6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달 초 전국 영업점에서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국내거소신고증을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분증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2022년 7월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주민등록증·국가보훈등록증·외국인 신분증으로 영역을 넓혔다. 모두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급되며 실물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내국인 중심이었던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다. 

 

다른 시중은행 4곳(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도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대상을 늘리고 있다. 은행 4곳 모두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에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추가했다.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통장 신규, 해지 등 수신 업무 ▲대출 원금, 이자 상환 등 여신 업무 ▲환전, 외화송금 등 외환업무 ▲제신고 등 모든 은행업무 ▲국내선 공항 탑승 수속을 볼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모바일 뱅킹 앱인 KB스타뱅킹 '국민지갑'에서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실물 주민등록증과 인증서를 기반으로 주민등록증을 은행 앱에 등록하고 신원확인을 할 수 있다. 2023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참여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금융권 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본인 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연말 '쏠지갑'에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도입했다.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정보를 QR코드와 함께 스마트폰 화면에 표출해 본인 확인을 돕는 서비스로, '쏠뱅크'를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아울러 서소문 AI브랜치 지점을 방문해 생체인증을 완료할 경우 별도 신분증 없이 은행창구 업무를 볼 수 있게하는 등 신분증 대체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에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했다. 나아가 하나은행은 주요 인증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는 서버저장형 인증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개별 이용자 사용환경에 맞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은행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우리은행 영업점과 WON뱅킹에서 사용가능하다. 향후 우리은행은 모바일신분증을 금융·비금융 업무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다만 보안 우려는 넘어야 할 산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위·변조 방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마트폰 분실·악성코드 감염 등 모바일 환경 자체의 보안 리스크를 우려가 있다. 이에 금융권은 앱내 다중인증, 생체인식 보완 기능 등을 강화해 보안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IT조선 / 전대현 기자

원문 :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4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