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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2020.05
  • [기고]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국산 기술 키워 대비를

이기혁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부회장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책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 `절망`이라고 했다. 또 불안과 고통의 절망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의지는 오직 `희망`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절망을 말할 때 우리 주변에서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일해온 분들이야말로 우리의 희망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의 불행을 딛고 지금은 `K-방역체계`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비대면, 이른바 `언택트(영어로는 non-contact)` 기술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러한 언택트 산업의 핵심인 보안인증 기술은 바로 FIDO와 분산ID 기술이 융합된 `DID(Decentralized Identity)`가 있다.

 

DID는 블록체인 기술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특성을 이용해 신뢰도와 보안성을 강화한 신원(ID)을 확인해주는 보안 인증 기술이다. DID는 이용자 신원정보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등 개인 기기를 통해 분산 관리한다. 이 기술은 금융 핀테크 서비스를 시작으로 출입 관리, 모바일 신분증, 제증명 서비스 등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홈 등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사물에 대한 주요 보안 인증 기술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DID 시장은 모든 산업의 보안이 강화된 인증 서비스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DID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형성 초기에 선점하지 못하면 향후 5년 이내에 글로벌 DID 인증 시장 주도권을 미국이나 유럽 DID 관련 기업에 넘겨줄 수 있다.

 

 다행인 것은 DID 기술 잠재성을 인식한 정부가 공공 분야에서 언택트 인증 기술로 DID 기술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이 기술 노하우를 쌓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하반기에 행정안전부가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할 때 주요 보안 인증 기술로 DID를 고려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다양한 DID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것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DID 관련 업체들이 언택트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때 큰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 본 기고는 매일경제를 통해 기사화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it/view/2020/05/481288/